31 Jan, 2013 - 17 Mar, 2013
개념적 리얼리즘 작가 황세준의 개인전이 2013.1.31부터 ‘목단행성’이라는 주제로 갤러리로얄에서 개최된다. 목단은 부귀와 명예, 부귀와 영화의 상징인 꽃이다. 이 꽃은 문자 그대로 자본주의의 ‘꽃’이다. 오로지 돈과 물질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 몰두해 있는 시대의 내면 풍경을 20여점의 신작을 통해 보여준다. ‘모란꽃’의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작가의 감성적인 감각을 더해 보여주고 있다. 풍요를 위해 몰두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결핍되고 우울한 현실은 아이러니...
26 Mar, 2013 - 05 May, 2013
봄(Vision)의 나르시시즘(Narcissism) 박제성 작가는 지난 해 갤러리정미소의 개인전과 연장선상으로 ‘박제성의 몬드리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좀 더 극적으로 빗겨나간 액자 프레임과 패턴 구성은 박제성과 몬드리안의 관계 맺기의 시각적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추상회화의 창시자인 몬드리안은 일생 동안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추구했다. 완벽하다 못해 병적인 수준으로 보여지는 강박은 어찌 보면 박제성 작업의 강박과 그리고 현대인들의 수많은 종류의 강박과도 닮아있다. 몬드리안의 작...
14 May, 2013 - 23 Jun, 2013
2013년 갤러리로얄의 특별기획전 주제는 ‘흙’이다. 전통의 깊이와 현대의 감성을 넘나들며 현대미술 속에서 도자 공예의 정체성을 확립시킨 대표적인 작가 권대섭, 이헌정과 로얄&컴퍼니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선보인다. 욕실문화선도기업 로얄&컴퍼니는 기업 이념에 부합하는 특별기획전을 매년 한차례 갤러리로얄에서 개최한다. 예술이 일반 대중, 그리고 산업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2009년 ‘상상하는 뚜왈렛’전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참여 작가...
26 Jun, 2013 - 11 Aug, 2013
풍경이라는 소재이자 타이틀로 갤러리로얄이 기획한 'The Inner Landscape展‘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원기 교수와 ‘김현정’, ‘김희연’, ‘이만나’, ‘이호인’ 총 다섯 명의 작가가 모였다. 이들은 풍경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갖고 자신만의 색채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작품을 구성 한다. 오랜 세월 전 풍경은 역사적 순간, 신화적 의미를 담는 그림 속 배경으로 존재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때로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과, 예찬이 풍경화로 표현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미술에서 풍경은 어떤 의미를 갖는 ...
22 Aug, 2013 - 29 Sep, 2013
지금을 반성하는 질문들심소미 (책임 큐레이터, 갤러리 스케이프) 현대미술의 기반이 되고 있는 모더니즘은 예술뿐만 아니라 우리 삶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미적 이데올로기이다. 모더니즘은 애초에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아방가르드로서 등장했지만, 이 또한 권력적인 심미안이 된 지금,도처에는 복제된 형식미가 가득 차 있다. 미술관의 유물이자 전형적인 아카데미적 성향을 대표하는 추상미술의 경우, 시작점에서 제시한 순수한 조형미로서의 형식은 미술뿐만 아니라 ...
04 Oct, 2013 - 17 Nov, 2013
나는 바람이 좋다 바람이 불면 정지되어 있던 풍경이 숨을 쉬기 시작한다. 나는 바람이 좋다 바람은 자신의 모습이 없다 사물의 사이사이를 스스로 움직이며 휘돌아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바람이다. 채워진 것들, 사물을 움직이는 힘. 긴 여백, 빈 공간 그가 바로 바람이다. / 김은주 오랫동안 연필이라는 하나의 재료로 집요하게 작업해온 김은주는 늘 화면에 드러나는 이미지 자체를 뛰어넘...
10 Dec, 2013 - 09 Feb, 2014
13 Mar, 2014 - 28 May, 2014
멜랑콜리의 체계들을 위한 심승욱의 더블플레이 고원석/ 베이징 아트미아재단 예술감독 수년전 서울의 어느 미술관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처음 본 심승욱의 작품은 묘한 느낌이었다. 이상한 형태의 덩어리에서 발산되는 뭔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을 감지하면서 작품 주변을 서성거렸었다. 일정하게 흘러내린 검은 글루들이 촘촘히 매달려있는 기이한 형태의 덩어리가 허공에 매달려있는 모습은 넓은 전시장의 한 부분을 생경한 분위기로 전환시키고 있었다. 천천히 뜯어보니 그 기묘한 느낌...
22 May, 2014 - 13 Jul, 2014
하계훈 예술평론가 로얄 젤리(royal jelly)는 꿀벌 유충의 성장을 위해 공급되는 꿀벌의 분비물이다. 동물 생태계의 섭리가 대부분 그러하듯 유충이나 유아가 섭취하는 물질에는 좋은 성분과 높은 영양이 포함되어 있다. 로얄 젤리라는 분비물은 젊은 일벌의 머리 부분에 있는 인두선(咽頭腺)에서 분비되며, 일벌이 될 애벌레를 포함한 모든 애벌레에게 영양이 풍부한 먹이로 제공된다. 말하자면 차세대를 육성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는 셈이다. 우리는 TV나 잡지 등을 통하여 이러한 애벌레들이 ...
19 Jul, 2014 - 29 Aug, 2014
갤러리 로얄은 7. 17 – 8. 29까지 임영선의 개인전 ‘On the Earth’를 개최합니다. 작가는 자원봉사를 위해 처음 제 3세계의 아이들과 대면한 기억을 시발점으로, 관광객이 아닌 함께 숨쉬고 살아가며 관찰자로서의 기억을 더듬어 화폭에 담아냅니다. 한류라는 ‘돈’이 되는 매체로 10대의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한국이 과연 긍정적인 미래를 초래할 수 있는지, 또 그 문화가 아직 서구 문명이 발달되지 않은 지역에서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을 통해 풀어내고자 합니다. 또한 민주주의에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