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Jul, 2021 - 27 Aug, 2021
meet 이주현
불안하지만, 실용적인 '밸런스 오브젝트(The Balance Objects)'의 에너지
갤러리로얄은 다가오는 7월 28일(수)부터 이주현 작가(1985)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2013년 한국으로 귀국한 후, 삶의 밸런스에 대한 고민을 통해 만든 작품을
이번에 출품되는 약 30점의 작품들은 지난 3년간 새로이 제작한 것이 주를 이루는데, 그중 허리를 굽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caltrop 구둣주걱이 작가의 대표작이다. 40여 시간 동안 약 20단계의 수작업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구둣주걱에는 작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약 12년 동안 해외에서 생활한 작가는 그 어디에서도 완전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늘 불안한 감정을 가졌다.
작가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위안과 안정을 찾는 작업 과정을 반복하였고, 이러한 생존방식은 ‘한국의 미’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함께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이주현의 관심사는 확장되거나 깊어지지만, 그 중심에는 일종의 생존 전략으로써 ‘밸런스에 대한 강박'이 놓여있다.
비정형적이며 아슬아슬하고 시각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놓일 수 있으며, 실용적이기도 하다.
작가가 ‘밸런스 오브젝트(The Balance Objects)’라고 부르는 이 작품들은 그 형상이 마치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이제껏 작가가 맞닥뜨린 환경에서 노력해온 것에 대한 결과물이다. 이와 같은 고민이 담겨있어
‘제품’과 ‘작품’을 구분 짓지 않고 작가의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사용 가능한’ 작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 작품에서 따뜻한 터치와 위안을 느끼기를 소망한다.
<오프닝 opening>
7월 28일 (수) 오후 3시, 4시, 5시, 6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간대에 따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오니,
오프닝 참석을 계획하시는 분은 전화를 통해 예약 바랍니다.
갤러리로얄 02-514-1248
금속공예 전공,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ISD)에서 학사,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석사,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제품디자인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제이에이치엘 서스테인의 디렉터로서 다양한 기업연계 기획 및 디자인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캔 파운데이션(CAN Foundation)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