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Jun, 2011 - 05 Jul, 2011
인간은 오랜 시간의 여정을 거쳐 진화하고 이주하며 문명화를 이루고 번성해왔다. 혁신적인 종으로서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과 다른 것이었고, 작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전체 역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이상과 전망을 보게 되었다. 인간이 지나온 시간은 현재 이 순간을 지나가는 인생의 흐름을 통해 나타난다. 여기서 발견되는 즉각성은 어소의 창작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 계속해서 예기치 못한 순간을 맞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예술형태를 창조하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다. 예술가로서 어소는 자신의 역할이 가장 고유한 특성으로
인간성을 친근하게 드러내며, 인간의 행위가 발생하는 순간 이를 포착하는 것이라 인식하였다. <지금 이 순간 Time Being>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이러한 인간 행위의 순간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우리
삶의 이야기에 대한 적나라한 기록이자 과거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는 것에 바탕을 둔다. 어소가
영감을 받는 상황에 즉각적으로,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예술작품이 어떻게 완성되는가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 이 순간 Time Being>을 통해 현재에 주목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1) 지금 이 순간, 작가로서의 역할
작가로서의 어소는 현대문화에 있어 자신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기여해야 하며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나의 예술적 창의성에 연관되어야 하는가?” 한 개인으로서, 또한 한 작가로서 어소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인간이다. 그는 사람들의 삶을 형성하는 이야기들과 사건들이 자신의 상상과 지적 관심에 가장 영감을 주는 것들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예술은 원시 인류언어로 쓰여졌으며 문화적 괴리를 끊임 없이 가로지르는 언어이다.
인류의 모든 역사를 인정하는 함으로써 어소는 자신의 시각을 형성하게 되었다. 작가로서의 그의 역할은 어떤 순간에서의 인간의 활동을 포착하고 가장 본질적 가치의 인간성들을 상세하게 드러내는 것이었다. 어소의 이러한 예술작업은 우리 삶의 이야기들의 증거인 동시에 우리 과거의 깊이를 보여 준다. 비록 사적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한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모습을 반영하는 공유된 경험이다. 인간은 모두 순수하게 연결되어 있다. 개개인은 모두 독특한 동시에 서로 많이 다르지 않다. 인간의 불완전성은 종종 우리가 원시 인류 생명체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가장 매력적이고 다소 비극적인, 로맨틱한 인생을 살며 이와 관련된 해설적인 예술형태를 만들어낸다.
2) 주요 매체로써의 인간과 몸
어소는 예술가로서 어떤 소재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업할 것인지 깊게 사유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였고, 인생을 반영하고 해석하며 이에 반응하는 예술적인 수단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작가는 인간의 신체를 자신의 작업에서 주요한 매체로 다루었고, 이러한
예술에 가장 적합한 언어는 회화나 조각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그의 공간적인 작품이나 조각 형태는 개념적인
인간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 실존의 증거를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어소의 예술에 있어서 가장 주된 매체이다. 우리의
몸, 손 그리고 눈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 그렇게 함으로서 상징적으로 어소의 작업의 형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작업의 언어로서 가장 잘 맞는 것은 회화적 표현과 원형 안의 조각이다. 그의 공간 작업들과 조형적 형태들은 문맥과 심상에 의해 보여지며 이는 인간 존재의 증거를 나타내는 증거이기도
하다. 색상, 패턴, 움직임, 윤곽, 무게 및 형태 등의 물리적이고 상징적 가치는 어소 작품의
구성 안에서 스스로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소의 작품 속 손은 매체를 형태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유대를 위한 역할 또한 포함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소의 예술은 실현된다.
3) 작가에 있어서 예술의 의미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사는 인간에
집중하는 그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들은 현대적, 명상적, 원시적이며, 이는
모든 문화나 시공을 초월하여 동서양의 감성에 깊이 호소한다. 어소는 오늘날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시각적, 정서적 피난처로서 정원, 교회, 성소의
분위기, 혹은 기도나 묵상을 통한 고요한 명상의 상태를 제공한다. 설치작품은
멀리서 보면 구리로 된 거대한 형태의 반복적인 물결보양을 보여주지만 자세히 보면 그 물결은 여러 민족의 손처럼 형상화 되는데, 그 손들은 하나인 듯 서로 겹쳐지고 함께 움직인다. 그의 작품은
선이나 빛을 표상하는 이미지를 통해 어떠한 의식이나 영적인 에너지를 확대시킨다. 이러한 신비로운 상상력은
우리의 몸, 마음 정신의 본질, 아름다움, 우아함, 기, 또는 광대함, 그리고 생명의 합일에 관한 명상으로 관객을 이끈다.
예술은 어소의 개인적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일 예술이 없었다면 열망해 온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다행히 인생을 반영하고 해석하며 이에 반응하는 예술이란 수단을 지니고 있다. 그는 예술가로서 어떤 소재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업할 것인지 깊게 사유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그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최대한 사물을 단순화시켜 표현하고자 했다. 어소는 예술의 역사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이를 소화하여 과거에 경의를 표하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창조한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창조된 그의 탁월한 이미지들을
1953년 태어나 로마와 뉴욕에서 성장기를 보낸 레오나드 어소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으며 뉴폴츠 주립대에 진학했다. 레오나드는 미술석사 과정을 마친 후 오나디아 회사 은세공 디자이너로 전문가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레오나드는 현재 로체스터 공대 미국공계학교의 저명한 석좌 교수로 활동 중이다. 레오나드 어소의 작업실은 뉴욕의 로체스터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에서 다양한 크기의 조각이나 회화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에 소개되었으며, 한국의 경남도립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로체스터 기념 화랑, 중국 상하이 대학, 일본 가나자와 대학, 뉴욕 타임즈, 벅넬 대학교, 타임즈 미러사, 휴마나사, 바슈&롬 본사, 콜게이트 대학, 로체스터 공대, 가쓰 파겐 무용단, 사이브론사, 워싱턴 포스트 등 여러 미술관, 기업, 그리고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