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Sep, 2017 - 15 Nov, 2017
10년을 맞이한 갤러리로얄은 공간을 리뉴얼하고 첫 전시 <오래된 미래>를 개최합니다.
<오래된 미래>는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동명에세이로부터 차용한 제목으로써 로얄의 지난 10년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그것을 통해 현재와 다가올 10년의 뱡향을 가늠하여 '삶 속의 예술'을 표방하는 본질에 더욱 가까워지고자 하는 의지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미경, 윤정원, 이영빈, 허명욱 4인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작가들이며, 외부로부터의 미학이 아니라 예술가 스스로 발굴한 나만의 미학을 가지고 '과거의 것과 새로운 것', '불투명한 것과 투명한 것'이 조우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대세에 열광적이면서도 시대학오적인 예술이 될 자유를 제안하며 전통과 혁신이 영감을 주고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원하는 바램을 담았다.
동시에 이번 전시를 통해 로얄앤컴퍼니의 디자인 철학인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가치'에 대해 강조한다. 어떤 상황이 와도 변치 않는 심미안으로 묵묵히 '예술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해온 작업들을 통해 그간 로얄에서 실천해 온 가치와 철학을 공표하고자 한다.
고대의 유물과 조각상을 비누로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조각의 전통적인 개념을 재해석하고 있다. 후각적 인식을 통해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의 경로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현대사회와 미술의 영역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의 한계를 확장한다.
SMILE PLANET 작가만의 우연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조합된 오브제들은 예술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회화, 설치, 의상, 생활소품, 조명, 제품디자인 등 여러장으로 생산되어왔다. 일상과 디자인 그리고 예술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정원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미술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며 영역에 대한 끊임없는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INNER SCAPE 겉치레를 통해 자신의 개이전, 사회적 정체성을 드러낼 수 없는 목욕탕 혹은 개인적인 공간에 자신을 배치하여 내면에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작업의지를 표방한다. 다양한 가치들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껴안는 자세를 발견할 수 있다.
CRAFTSHIPMAN 시간을 두고 여러 번 덧칠해 중첩된 옻칠의 색은 시간을 흐르며 기묘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찰나의 감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시간을 기록하듯 오랜 공을 들여 제작된 작품을 선보인다. 느림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 작품을 통해 과정 자체가 예술인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