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Apr, 2022 - 16 Jul, 2022
오늘 백자 다이닝
2022.04.28 - 07.16
송민호, 김민선
갤러리로얄은 감각적 형태의 공예 작품들을 통해 도전과 실험을 지속해 온 송민호 작가와 김민선 작가의 전시 <오늘 백자 다이닝>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오랜 시간 섬세한 손길과 고된 과정을 통해 공예 작품들이 우리 삶에 자리하도록 연구해왔다.
이번 전시 <오늘 백자 다이닝>에서는 송민호의 독특한 기와 김민선의 커틀러리의 조화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단순한 쓰임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분리와 조합이 가능한 백자와 앤틱 오브제의 흔적을 살려 곡선으로 깎아낸 커틀러리가 어우러진 테이블은 ‘다이닝’을 테마로 연출된 전시장에 펼쳐진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장 내에서 직접 작가의 작품들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아트 다이닝 행사를 마련하였다. 관람객들은 각자 열 가지 이상의 코스로 약 15점 이상의 백자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각 지역의 제철 음식들이 담아 다양한 쓰임을 제안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두 작가와 스타일리스트, 전문 쉐프 팀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음식과 그릇이라는 두 요소가 절묘하게 만나는 순간을 예술적 감성으로 풀어낸다. 또한 특별히 다이닝 행사에서는 정성갑 기획자가 동행하여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함으로써 두 작가의 작업과 다이닝 프로젝트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
송민호, 김민선 두 작가는 <오늘 백자 다이닝>을 통해 오랜 유산인 ‘백자’와 ‘발견된 오브제(앤틱)’이라는 과거 시간의 무게를 진지하게 떠안으면서도 동시에 지금 현재 우리가 앉아 있는 식탁, 우리의 삶에 쓰이며 놀라운 감흥을 줄 수 있는 공예 작품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찰한다. 두 작가가 사용자의 감각과 직결되어 있는 ‘쓰임의 영역’과 작가적 상상력인 ‘실험의 영역’을 오가며 작업하는 것은 언제나 내면의 투쟁과도 같은 과정이다. 깊이 있는 조형적 실험을 통해 빚어진 백자와 커틀러리 작품들은 우리 삶 속 경험을 확장하고 새로운 영감을 위한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오프닝 리셉션 Opening Reception
일시 | 2022.04.28 (목) 4p.m. / 5p.m.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9 B1 갤러리로얄
▼ 오늘 백자 다이닝 연계 프로그램
- 백자 다이닝 Dining in Art
일시 | 5.06 (금) / 5.07 (토) / 5.20 (금) / 5.21 (토) _ 11a.m./5p.m.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9 B1 갤러리로얄
- 백자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in Art
일시 | 6.09 (목) / 6.10 (금) / 6.23 (목) / 6.24 (금) _ 2p.m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9 B1 갤러리로얄
▼ 오프닝·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
① 카카오채널 1:1 채팅 (https://bit.ly/3KQSnqJ)
② 네이버예약 (프로그램 신청만 가능/ https://bit.ly/3rzQMyc)
③갤러리로얄 (02.514.1248)
**연계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만 진행됩니다.
**인원에 맞춰 식재료가 구비되기 때문에 사전 결제가 요청됩니다.
환불은 예약 2일 전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합니다.
기획|갤러리로얄
모더레이터|정성갑(클립)
스타일리스트|조해님(레베카에미켈레)
후원|로얄앤컴퍼니
*찬조 최기, 이슬기
송민호는 형태 자체의 조형성과 그 민감한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백자에 집중해왔다. 공예에서 그릇의 ‘형태’는 사용자의 감각과 직결되어 있는 중요하고 섬세한 영역에 있다. 작가는 작은 그릇을 만들 때에도 언제나 작품을 마주하게 될 사용자의 손짓과 몸짓, 움직임과 방향을 상상하며 작업하는데, 동시에 ‘쓰임’과 ‘실용’이라는 공예를 정의하는 단단한 틀에 자유로운 발상과 변화를 접목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자’라는 단어 속 묵직한 시간의 무게와 관념적 이미지들의 한계를 넘어 동시대의 삶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민선은 금속을 갈아내고 두드리는 작업을 통해 예민한 감각의 선과 면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상들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주로 금속 재료 연구를 통해 사용자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금속 면에 남아 작품 자체가 우리 삶의 모습들을 닮아갈 수 있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김민선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기능을 지닌 공예품이 아닌 사용자의 수많은 기억의 층이 스며있는 가장 작은 ‘공간’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식사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다양한 커틀러리를 선보인다. 작가는 1940년대 서양의 커틀러리를 변형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본래의 오브제를 갈아내고 다듬으며, 시간의 흔적들을 가늠하고 현재의 시간과 작가의 궤적을 새겨 넣는다.